62년 전 실종된 4살 아동, 유전자 검사로 가족 찾아
- 62년간의 간절한 기다림 끝에 감격적 상봉 -
□ 아동권리보장원(원장 윤혜미)은 7월 5일, 4살에 실종됐던 A씨(정○○)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62년만에 오빠 B씨(정○○)와 오늘 상봉했다고 밝혔다.
○ A씨 부모는 1959년 6월 인천시 미추홀구(당시 인천시 남구) 집 앞 시장에서 A씨가 사라진 뒤부터 A씨를 찾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사라진 A씨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.
- A씨는 1959년 인천 소재 보육원에서 생활하였고, 1967년 수녀에게 입양돼 성장하였다.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았지만 어린 시절 부모를 잃어 가족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.
○ 1959년 실종돼 무연고 아동으로 살아온 A씨는 2019년 친부모를 찾기 위해 유전자를 등록했고, 친오빠 B씨도 2014년 경찰서를 방문해 유전자를 등록하였다.
□ 금년 3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(유전자과)은 “실종아동 등 찾기 DNA정보 검색시스템”에서 유전정보를 검색하던 중 가족관계가 성립할 것으로 추정되는 위 대상자들을 발견하였고, 해당 내용을 아동권리보장원으로 전달하였다.
○ 아동권리보장원은 「실종아동업무시스템」에서 실종아동 신상정보를 면밀히 확인하여 B씨가 찾는 실종아동의 이름과 A씨의 이름이 유사한 점, 실종 장소와 날짜 등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청에 유전자 재채취를 요청하였다.
○ 경찰청은 A씨와 B씨의 유전자를 재채취하여 아동권리보장원에 유전자를 송부하였다.
○ 아동권리보장원은 A씨와 B씨의 가족관계 최종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였고 유전자 분석결과 가족관계로 최종 확인(2021.6.1.)되었다.
□ B씨는 “끝까지 딸 찾기를 포기하지 않던 부모님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 같다. 이 소식이 다른 장기실종아동의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” 고 전했다. A씨도 “가족을 찾게 되어 정말 기쁘고, 앞으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” 고 말했다.
□ 아동권리보장원 윤혜미 원장은 “장기실종아동의 가족들이 자녀를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, 이번 경우는 유전자 분석 협력 기관들의 공조로 가족을 찾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”고 말했다.
○ 또한 “장기실종아동을 찾기 위해서는 과학적 분석 방법인 유전자 분석이 중요하다”고 강조하며, 실종아동을 찾는 가족들이 조속히 유전자를 등록할 것을 당부했다.
○ 아동권리보장원 「실종아동업무시스템」데이터베이스에는 실종아동 등의 유전정보 37,701건, 실종아동을 찾는 보호자의 유전정보 3,809건이 등록되어 있다. (2021.06.30.기준)